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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Reveal Party/ 미국에서 친구들과 한 젠더리빌파티 (젠더리빌방법, 준비할 것, 업체추천)

미국에서/엄마됨

by 달린다달린 2023. 3.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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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에서도 젠더리빌파티랑 베이비샤워를 많이 하는 추세인것 같다.
미국에서는 이 두 파티 다 흔히들 하는데 보통 젠더리빌은 가족들과 많이 하고 베이비샤워를 지인들과 다같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젠더리빌 파티엔 초대받아서 가본적은 없고, 베이비샤워에 여러번 가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갔던 베이비샤워는 무언가 목적이 딱 있기보단 그냥 부부를 축하하고, 준비된 맛난 음식을 먹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정도.. 혹은 게임이 준비되어서 게임을 다같이 하는..?
나는 워낙 게임같은거 즐겁게 참여하는 스타일이지만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뭔가 산만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베이비샤워보다는 젠더리빌이 그래도 성별을 알게되는 그 목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우리 아기의 성별을 많이들 궁금해해줬어서 젠더리빌이 더 재미있을거 같다며 얘기하다가 우리는 젠더리빌 파티를 해보자! 라고 결정했다. 
우리가 부르고 싶은 지인들은 약 20명정도였다. 큰 규모가 아닌데 나는 이정도의 크기도 파티를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파티를 이끌어 나가야할지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일동안 나름 파티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준비할 것들을 적어보았다.
 
그렇게 준비한 것들을 아래에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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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순서 >
 
- 초대장을 보낼 때, 사전에 예상 성별과 그 성별에 맞는 추천이름을 부탁함.
 
- 사람들 입장 시, 방명록에 성별추측 작성 & 스티커 배부
: 이 때 이미 사람들이 고민하면서 재미있어함.
 
- 웰컴드링크 & 친구들 서로 소개 & 담소
 
- 풍선데코레이션 앞에 서서 나와 남편이 감사인사 & 아기 태명의 기원(?) 스토리
 
- 우리 부부사진들과 역사(?), 그리고 아기 초음파 사진등을 담은 동영상 (남편에게 한 임밍아웃 몰카영상 포함)
: 파티가 허전할 것 같아 동영상을 편집해서 준비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동받아했다.
 
- 젠더리빌 시작! 틱택토보드 오픈 & 오픈된 후 받은 많은 축하들 (사람들과 허그)
: 쫄깃쫄깃 재밌고 감동이었다.
 
- 식사
 
 

  • 풍선데코레이션

파티분위기를 가장 내기 좋은건 풍선인 것 같다. 나는 나름 손재주가 있어서 직접할수도 있었는데 임신을 했기 때문에 몸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이왕하는거 내가 하는 것 보다 더 이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인스타에 검색을 해봤다. 
한 번 검색을 시작했더니 인스타에 추천으로 풍선데코 인스타들이 뜨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중 내가 사는 뉴저지에 있는 업체들을 몇 군데 골라서 원하는 모양, 색, 크기 등을 손그림으로 그려서 견적을 받아보았다. 풍선데코의 퀄리티는 크게는 차이가 안나는 것 같아서 소통이 쉬운 업체, 그리고 가격이 좋은 업체로 골랐다. 
특히, 우리는 B  A  B  Y 박스 대신 우리 아기의 태명을 적은 박스를 놓고 싶었고, 그러면 박스가 4개가 아닌 5개가 필요한데 이걸 못해준다는 업체들이 꽤 있어서 그런 업체들은 바로 제외하고, 융통성있게 해주는 업체 두군데를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에 혹시 할인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한군데는 안된다고 하고 한군데는 해주겠다고 해서 당연히 할인 해준다고 한 업체와 계약을 했다. 
풍선데코인스타: @decorpartydream
파티 당일 오전에 와서 정말 순식간에 만들어주고 청소까지 싹- 해주고 갔다. 그리고 다음날 와서 다시 수거까지..!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태명이 적힌 상자들은 그냥 줄 수 없냐고 했더니 흔쾌히 가지라고 해서 지금 우리 아기방에 잘 데코되어있다. 
그러나.. 요 풍선데코.. 금액이 생각보다 쎄서 직접할 수 있으면 직접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걸 조금 더 추천! 
 
 

  • 케익과 쿠키들

케익은 사람들과 디저트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고, 쿠키는 사실 필요하진 않았는데 너무 이뻐서 그냥 내 욕심에 파티분위기를 업 시킬 목적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다.
케익도, 쿠키도 인스타를 통해서 여러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고 결정!
케익 인스타: @adscustomcakes
쿠키 인스타: @fleetsofsweets
케익은 2단+두가지맛 케익인거에 비해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네? 했고, 사람들이 맛있었다고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먹어봐도 맛있었다. 다만 픽업만 가능했다.
쿠키는 진짜 박스 받아서 열자마자 어머~~ 소리가 나게 예쁘고 귀여웠다. 
쿠키업체는 내가 원하는 걸 잘 캐치해서 잘해줬고, 직접 집앞까지 와서 배달도 해주었다. 그런데 맛은 솔직히 완전 맛있는건 아니었다.
 

  • 케이터링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
바로 음식! 
그래서 케이터링 선정이 가장 고민이었다. 
사실 우리 부부의 지인들은 한국인들도 있지만 다른나라 친구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한식으로 준비 하는 것보단 그냥 어느나라사람이건 먹기 괜찮은 걸로 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추천글이 많았던 업체를 살펴보니 음식 데코도 너무 이쁘게 되어 있고, 맛도 좋다고 해서 연락해서 금액을 문의해보고 여기서 하기로 결정했다.
케이터링 인스타: @testkitchenyangpa
너무 좋았던게 이 케이터링 업체는 한국분들이 하시는 건데, 테이블과 테이블커버를 직접 준비해주셔서 내가 준비할 필요가 없었고, 파티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되어서 이 분들을 내가 전혀 챙길 수가 없었는데 알아서 척척척 주방에서 준비 딱 해주셨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다. 
음식 너무 이쁘게 셋팅 되어있었고 나는 그날 바빠서 음식을 제대로 못먹었지만 사람들이 다 칭찬을 많이 해줬다. 
파티가 끝나면 내가 가진 그릇들에 남은 음식들 깔끔하게 담아주시기까지! 정말 퍼펙트한 서비스였다.
파티 끝나고 다음날 음식들을 먹었는데 우와.. 냉장고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음식임에도 너무 맛있었다. 
여기는 완전 강추!
 

  • 초대장 & 방명록 겸 추측보드

요런거 만들어주는 업체들이 Etsy에 많지만 나는 포토샵을 할 줄 알아서 내가 직접 초대장과 방명록을 만들었다. 
포토샵으로 만들고 Staple에 가서 초대장도 프린트하고 (지인들에겐 온라인으로 보내긴 했지만) 저 보드도 만들어왔다.
파티의 재미를 위해서 방명록 겸 성별을 추측하는 보드로! 
우리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해준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이 방명록은 쭉 간직할 예정!
그리고 사람들이 아들, 딸에 이름을 적으면 내가 팀보이, 팀걸 스티커 (아래에 사진있음) 를 하나씩 줬다. 뭐 게임을 한 건 아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옷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누가 어느 성별을 찍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작은 소품들

마더 투 비, 대디 투 비 도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내가 베이비샤워 갔을때 이 뱃지를 한 부부를 보면서 너무 뭉클했던 기억이 있어서 나도 하고 싶어서 주문했다.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되는 거라 이런거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뭉클하고 소중한 것 같다.
그리고 팀 보이, 팀 걸 스티커는 그냥 파티 분위기 좀 나라고! 
사람들에게 스티커 하나씩 나눠주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좋아했다.
이 것들은 다 Etsy에서 주문!
 

  • 작은 데코 풍선들 & 일회용 접시와 컵들

집에서 하는 파티였어서 허전하게 하기 싫어서 허전한 벽에 풍선을 사서 좀 더 채워봤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일회용 접시와 컵들을 주문해서 사람들이 알아서 편안하게 마실것들을 셀프로 마실 수 있게 셋팅을 해두었다. 
 

  • 와주신분들께 드릴 작은 선물

와주신 분들께 감사해서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뭔가 커스텀도 되고 귀여운거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이 티캔들이 귀여워서 Etsy에서 커스텀으로 제작해서 주문했다. 
와주신분들이 선물은 아예 기대도 안했는지 이 작은 거 하나에도 너무 좋아해주어서 나도 기뻤다.
 

  • 젠더리빌 Tic Tac Toe 보드 & 콘페티

젠더를 리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케익을 잘라서 하는, 풍선을 터뜨려서 하는, 콘페티나 가루 캐논을 터뜨려서 하는, 박스를 열어서 하는 방법 등등.
그 중 우리는 틱택토보드 (한국식으로 하자면 빙고보드) 가 뭔가 쫄깃쫄긴한 것 같아서 틱택토 보드로 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직접 제작! ㅋㅋㅋ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친구 커플에게 이 셋팅을 부탁했다.
파티 당일 날 친구 커플이 조금 더 일찍 와주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아기의 성별이 적힌 봉투를 받아서 친구 커플에게 주었고, 이 커플이 머리를 잘 굴려서 셋팅을 해주었다. 
예상대로 우리가 하나씩 뒤집을때마다 사람들이 탄성이 들렸고 뭔가 떨리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젠더리빌 콘페티 블루 4개, 핑크 4개를 준비했다.
그래서 아들을 추측한 사람들 중에 콘페티 터뜨리고 싶어하는 4명에게 콘페티를 건내주고, 딸은 추측한 사람들 중에 콘페티 터뜨리고 싶어하는 4명에게도 콘페티를 주었다.
그래서 성별이 딱 드러나는 순간에 그 성별을 맞춘 팀이 터뜨리는 걸로..
그냥 보드 뒤집어서 성별 알게되고 박수받고 끝나는거 보다 확실이 꽃가루가 팡! 터지니까 더 다이나믹하고 파티분위기가 물씬 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착각해서 두 컬러가 막 다 같이 터졌다는.. 그마저도 재밌었다.
그리고 성별을 맞춘 사람들에게 줄 초콜렛도 따로 준비해서 맞춘 사람들에게 초콜렛 선물도 주었다. 
작은 선물임에도 맞춘 사람들은 너무 신나했다.
  

성별이 나오고 뭔가 뭉클했던 우리 커플과, 그날 와준 소중한 우리 친구들

당연히 우리에겐 더없이 소중한 순간이었고 의미있는 파티였는데, 다행히 사람들도 젠더리빌파티 처음 와봤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고 좋았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이 파티를 계기로 이 때 와준 사람들을 한번씩 더 집에 초대해서 얘기하면서 더 돈독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베이비샤워보다 쫄깃쫄깃함이 있는 젠더리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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