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지금미국이야/내가헤쳐나간것들

[미국학교생활] 입학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예상을 빗나간 학교생활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엔 적응하느라 시간을 좀 보내다가 적응한 후로는 거의 1일 1포스팅을 정성스럽게 했는데,

학교 입학하고 손도 못댔다. 학교가 이렇게 빡셀줄이야.. 사실은 빡세다기 보단...


시간잡아먹는 영어

내가 영어가 아직 부족하니까 30분 걸릴게 3시간이 걸린다. Assignment가 뭔지 읽는데도 시간이 걸리고(미국교수님들은 간략하게 잘 안적어주시는 편인 것 같다...), 이해가 한번에 안되면 읽고 또 읽고. 과제를 하려고 해도 리서치를 하고(웬만하면 한글로 안찾으려고 노력한다. 영어에 적응하려고.) 읽고 걸러내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고, 정리해서 마무리할때도 글을 쭉쭉 못쓰니까 번역기 돌려가며 확인하면서 하니까 정말이지 한국어로 하라고 하면 30분 걸릴건데 3시간을 소요한다. Discussion에서 그냥 다른 학생들이 쓴 포스팅에 댓글만 몇줄 달면 되는데 그 조차도 나에겐 쉽지 않다.


디자인과의 특성

아무래도 인테리어디자인과이다 보니까 그림을 그린다거나, 치수재서 그린다거나, 뭘 만든다거나 해야해서 과제 자체가 시간이 걸린다. 한 과목에서 18개의 그림을 그리는게 첫번째 과제였는데 간단한 그리기어도 그리기가 익숙하지 않거나 좀 꼼꼼히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저녁 10시부터 그리기 시작해서 5시반까지 그렸다는...


성격

사실 학점에 엄청 목매는 것도 아니고 (fail만 아니면 됨) 학점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과제들은 빨리빨리 넘어가면 되는데 성격상 뭘 하면 완벽하게 하고 싶어해서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





그러나 이런 힘든건 일주일이 지나고 한과목씩 다 겪어보니까 요령도 좀 생기고, 언제언제 하는게 효율적인지도 계산이 나오니까 또 조금은 괜찮아졌다.

그거말고 학교 오고 첫 날 딱! 충격받은게 있다.

이걸 문화차이라고 해야하는지 성격차이라고 봐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친구인듯 친구아닌 친구같은 너

미국은 보통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니까 나도 싸가지고 다닐 생각이었지만 일단 첫날에는 어떤 분위기인지 몰라서 혹시라도 무리지어 밥먹으러 나간다거나할까봐 도시락을 안싸갔다. 밥먹는 시간에 보통 친해지곤 하니까 그런자리에 빠지고 싶지 않았달까.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서로 어느 누구하나 '밥 어떻게 먹을거야?', '밥먹으러 나가자!' 하는 사람없이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각자 나간다. 각자 나가서 알아서 해결하고 오거나 사와서 먹거나. 

첫 날, 뭔가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직업상 늘 무리생활(?)을 해왔던터라 이게 개인적 차이인지, 

나 학교다닐적엔 친구들 무리지어 잘 다녔고, 누구하나 소외되는거 같음 또 챙기기도 했는데(요즘 추세는 또 몰라서..) 문화적으로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여긴 개인플레이가 굉장히 강하다.

나도 한국인 치고는 마이웨이가 좀 강한편이라 그냥 '아, 뭐 미국은 이런가보다' 하고 나도 개썅마이웨이로 컨셉을 굳히기로 정했다. 학교에서 친구를 만들기는 좀 힘들 것 같지만 학교외에 좋은 친구들 많으니까 상관없다.

그런데 다음날, 더 충격적인거! 클래스를 옮겨서 올라가야했는데 나야 뭐 혼자 떨어져 앉아있었고 왔다갔다 했어서 그렇다쳐도 나 말고 다른 두명은 바로 옆자리에 방금까지도 하하호호 떠들었는데 강의실에 따로 올라감. 

우리는 보통 '이제 시간다됐다. 올라가자!' 이러는데. 신기하다. 

정서적으로 많이 달라서 내가 좀 외로움을 가끔 느낄거 같긴하다.

나는 좀 한 명 한 명 챙기는 스타일인데 챙길 사람도 없고 그래서 편하기도 하면서 뭔가 쓸쓸하다.



설레는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생각보다 사람관계는 재미가 없고, 생각보다 학교공부는 재미있다.







2019/08/30 - [나는지금미국이야/내가헤쳐나간것들] - [스쿨오리엔테이션] 드디어 시작한다! NYSID 오리엔테이션 다녀왔는데..





달린다달린을 위로해주세요!

공감꾸욱~



  • 지노진호 2019.09.11 02:54 신고

    다른 나라에서 학교 적응하시느라 꾀 고생하시고 있군요.
    그래도 학교 공부가 재밌으시다니 다행이에요. 힘내세요 달린님!
    개인플레이가 강하다는 거 많이 공감됩니다.
    ㅎㅎㅎ 사진에서 달린 님의 색 노랑이 보여요!
    그리고 저 모니터 스크린 사이즈 실화인가요!? 좀 많이 작아 보여요.
    디자인할 때 답답할 거 같습니다 ㅠㅠ

  • 북커홀릭 마지 2019.09.11 08:31 신고

    T_T 완전 공감입니다. 저는 이번에 수강이 밀려서... 8주 완성을.... 듣게 되었다는.. 지금은 평화로운데 2019년 마지막 8주를 불태워야....;;; T_T
    이 수업 때문에 다른 수업이 막혀서 이번 학기에 꼭! 끝내야 하거든요.
    화이팅!입니다.

  • Aaron martion lucas 2019.09.11 11:29 신고

    캐썅마이웨이에서.. 순간 뿜었습니다 ㅋㅋㅋ 음.. 오랜만에 들렸는데.... 아무래도 타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듯하네요.. 힘내셔요 응원할게요..ㅎ

    • 달린다달린 2019.09.11 20:26 신고

      이래서 그 나라의 언어를 잘 아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졸업할땐 영어도 인테리어디자인도 다 익숙해졌길.. 응원 넘나 감사해요!>.<

  • 마이누킴 2019.09.12 16:13 신고

    좋은글 잘 읽고가요! 구독하고갈게요 응원합니다.
    자주 소통해요!

  • 쓰사 2019.09.12 16:40 신고

    타지생활이 참 쉽지 않은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멋있습니다! 구독하고 가용~

    • 달린다달린 2019.09.12 21:46 신고

      쓰사님 반가워용! 타지생활도 뭐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라 똑같은데 다만 언어의 장벽을 뛰어 오르고 싶은데 기어올라가는 중이라 약간 버거운거 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되겠죠! 홧팅!!!

  • hunnek 2019.09.13 12:17 신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 한두명은 있는게 좋을것같아요!
    미국 대학생활은 한국이랑 좀 다르긴하네요ㅋㅋ
    처음 블로그 방문했는데 구독 공감 누르고갑니다.
    자주 소통하는 좋은 이웃 되고싶어요~

    • 달린다달린 2019.09.14 05:37 신고

      안녕하세요 hunnek님! 다행히 반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는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성격이 좀 밝은편이라 애들이 조금씩 호기심을 갖는거 같아요 히히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 미국사는남자 2019.09.20 08:47 신고

    응원합니다. 남일같지 않네요 ㅎㅎ

  • 미스터앤미세스 2019.09.20 16:33 신고

    외국은 아니지만 6살 이상 어린 친구들과 학교다닐 때 생각이 나요 ㅠㅠ 반드시 분명히 좋은일이 있을거에요!! 응원합니다

    • 달린다달린 2019.09.21 01:38 신고

      감사합니다!! 3주 지난 지금은 그래도 적응 좀 돼서 반애들이랑 말도 좀 하고(영어라서 많이하면 피곤해져서 조금만..ㅋㅋㅋ) 학교생활패턴과 과제해치우는 것도 적응이 좀 됐어요^^ 열심히 잘해서 즐거운 포스팅도 좀 할 수 있도록 할게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