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그대
날씨 화창한 날, 뉴욕 fifth avenue에 있는 아주 유명한 메트로폴리탄(MET,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갔다.
내가 좀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여자다 보니......
는 아니고,
히스토리컬 스타일(Historical Style)이라는 과목을 수강중인데 Object Report를 써야하는게 있어서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이렇게 올 기회가 저절로 생겨버려서 오게 되었다.
사실 미술관 가는거 재밌고 흥미롭지만 사실 현대미술관에 가는게 재밌지 이런 곳은 내가 너무 무지해서 와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너무 지금 내가 사는 시대와는 동떨어져서 신기한것도 있긴 하지만 별로 관심이 가지도 않고 뭘 어떻게 봐야하는지도 모르겠는게 사실.
그래서 정말 유명하고, 정말 꼭 가봐야하는 뮤지엄이고, 가기도 편한 위치에 있지만 여태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건물이 벌써 웅장하다. 정문 앞 계단엔 사람들이 앉아서 뭘 먹거나, 뭘 읽거나, 뭘 보거나, 쉬거나 하고 있고(진짜 나까지 여행온 느낌나게 해줌..), 앞에는 작은 소세지 판매하는 곳도 있고, 근처엔 뉴욕느낌 물씬! 노란 택시들도 엄청 많고..
나도 같이 구경하기로 한 친구가 살짝 늦어서 햇볕을 등지고 이쪽에 잠시 앉아 있었다.
분수과 촤아-촤아- 엄청 시원한 소리를 내서 그 소리를 들으면 앉아있자니... 잠이 오.......려다가!
갑자기 어디서 애국가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문앞에 색소폰 연주하는 흑인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애국가를 연주해서 웃겨서 보러 갔다.
애국가 끝나니까 아리랑도 연주하고, 둥근해가 떴습니다랑 귀요미 송까지.. 그러고는 갑자기 작은 태극기를 꺼내면서 "감솨합니다!", "한국사람 최고!" 를 외치기 까지.
아저씨가 비단 우리나라꺼만 하는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음악과 국기를 이용하여 이러는 걸 거라는걸 알지만 일단 어쨌든 우리나라 음악 잘 들었고, 미소짓게 만들어서 팁도 드렸다.
이렇게 대단한 박물관을 이 금액에!
그렇게 좀 즐기다보니 친구 도착!
일단 들어가면 입구에서 가방을 검사하는데 음식, 음료 금지(물만가능)이다.
그러고 티켓을 끊으러 갔는데 성인 $25, 학생 $12라고 적혀있어서 학생증 보여주고 $12 내려고 했더니, 얼마 낼거냐고..
읭??? 뭔소리냐고, 도네이션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맘같아선 $1 만 내고 싶었으나, 이제 나이도 좀 먹고 그래서 그렇게 염치 없이는 못하겠고.. $5 냈다. (이것도 좀 그른가...? 암튼...)
그러나 아직도 왜 도네이션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뉴욕거주자들은 도네이션으로 볼 수 있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뉴욕학교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되는건지, 내 주소 물어봐서 뉴저지 zip code 말했는데 뉴저지 거주자도 해당되는건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다. 당시에 그저 좋아서 궁금하지도 않았다가 이제서야 궁금하네..ㅋㅋㅋㅋ
편한신발 신고가세요
내부는 밖에서 건물을 본 것 보다 더 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면 길을 여러차례 잃기 때문이다.
'아니 얼마나 크길래 가는길마다 다 다른게 나오고 왔던길을 다시 못찾아가겠고 막... 아우 다리아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이 박물관 어마무지하게 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는만큼 보인다
그래도 나름 다니는데 재밌었다. 그 이유는 그래도 수업 좀 들었다고 배웠던것들이 보이면 아니까 재밌는 그런거..
그런데 문제는 아는 척 좀 하고 싶은데 대충 공부해서 막상 보니까 헷갈린다는거.. 이런...
이 공간 뒤쪽엔 작은 카페도 있다.
공간마다 다 다른느낌
구경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건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 작품들도 물론 흥미로웠지만, 공간마다 색다르게 꾸며져 있고, 이네리어가 다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리스, 로마시대 쪽은 딱 그냥 박물관 같이 꾸며져 있었다면 갑자기 르네상스 시대쪽으로 가면 어두침침하게 무게감있게 꾸며놨고 그러다가 이집트 쪽으로 가니까 완전 확- 트인 공간이 나오고, 걷다보니 로비같은 그런 공간도 나오고.. 이게 진짜 다 한 건물에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건물 내부에 물도... 완전 매력적인 박물관+_+!
나름 위에층도 좀 가보고,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몇 섹션밖에 커버 못했다. 자료나 수업때 본 것들로는 고딕양식이 제일 아름다울 거 같았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이집트가 내 스타일 인 것 같다. 이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나는 왜 아무 대단한걸 못하고 그냥 이러고 살고 있는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티켓을 받으면 이 스티커를 어딘가에 붙이고 다녀야하는데 나가는길에 이렇게 벽에 다다다다!
이게 뭔가 아트 같았다. 그래서 나도 여기 내 스티커를 착!
난 이 사진이 제일 맘에든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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