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 날, 나는 쇼핑몰에 가서 남편 선물을 같이 보고 사주려고 했는데, 날 좋다며 실내에만 있기 아깝다고 애플피킹을 가자고.. 날 좋아서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지만 애플피킹이 나름 노동(?)이라 귀찮았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까 이건 농장이 아니여, 페스티벌 현장인 것이여!!
농장이 무지 커서 파킹공간도 많고, 파킹 안내하는 사람들도 많고.. 애플피킹 두 번 해봤지만 이런 체계적인 팜은 처음봤어... 오전에 갔는데 이미 도착해 있는 사람들도 무지 많았다.
페스티벌인가요?
이렇게 컨트리 뮤직을 연주하며 부르는 할아버지 밴드가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말 이 현장은 마치 페스티벌 같았다. 그들의 연주도 수준급이라 너무 좋았다.
동물농장
파킹을 하고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농장보다 동물들이 먼저 보인다. 말, 망아지, 양, 염소, 오리, 닭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염소의 동공이 네모인거 아니?' 와 같은 설명이 적힌 팻말들도 있어서 아이들이랑 오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고퀄
팜 마켓은 이렇게 밖에도 있고 실내에도 있는데 채소 퀄리티가 엄청 좋았다. 종종 팜마켓이라고 해서 가도 오히려 볼품없는 경우들도 꽤 있었는데 여긴 퀄리티가 좋았다. 특히 토마토가 엄청 실해서 토마토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강추 액티비티-와인 테이스팅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와인테이스팅 하는 곳을 발견!
한번 가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와인잔 하나에 와인 5가지 테스팅 할 수 있는데 5불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우리는 많이 마실 생각이 없어서 한 잔으로 나눠 마시겠다고 해서 한잔만 받아왔는데 알고보니 테이스팅이 끝나면 우리가 마셨던 잔을 가져가라고 싸준다. 잔이 참 귀여운데 그럴 줄 알았음 진작 입장할때 두잔했지!
와인리스트에 설명들도 있고 드라이한지 세미스윗한지 스윗한지 등등 다 적혀있어서 5가지를 체크하면 와인잔 아랫부분에 달린 종이에 우리가 고른 종류들을 적어주고, 우리가 와인을 받을때 마다 체크를 한다. 고른 와인들 중 마시는 순서는 본인들이 보고 알아서 정해주는데 드라이한 와인에서부터 스윗한 와인으로 점점 넘어간다.
우리는 마셨던 와인 중 로제와인이 너무 맛있었어서 로제 세미스윗한 거 하나, 스윗한거 하나 두 병 구매했다.
도시락 싸지 마세요
이 현장에 가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고, 사람들이 다 앉아서 뭔가를 먹고 있는다.
본능적으로 냄새를 따라가보니 역시나 맛난것들을 파는데 햄버거, 핫도그, 어니언링, 프라이즈, 치킨너겟 등등 먹을거리들을 팔고, 한쪽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과 리얼사과주스도 판다. 몇몇 가족들은 도시락을 싸왔는데 사실 도시락 쌀 필요가 없을 정도로 먹을 것들을 잔뜩 판다.
우린 배가 막 고프진 않았지만 여기 왔으니 또 먹어봐야지!
우리는 치즈버거와 핫도그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우리가 아는 그 맛!
식사를 했으니 이제 후식을 먹어볼까? 하고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
남편은 뉴저지피치, 나는 애플사이더를 골랐다. 아무래도 농장에 온 만큼 과일맛을 고르면 특별할 거 같아서 그렇게 골랐는데 애플사이더는 원래 내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서 먹자마자 그냥 쿠키앤크림을 고를걸.. 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건 아니었다. 뉴저지 피치는 훌륭했음!
다양한 액티비티 가능
우리는 애플피킹을 하려고 갔는데 사실 애플피킹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할것들과 구경거리들이 많았다. 그래도 온김에 할까? 하고 봤더니 체험을 하는 비용만 둘이 하면 $30 정도 였고, 가격이 좀 있는 만큼 우리가 딴 사과는 그럼 프리인가? 했더니 사과는 또 따로 중량을 재서 값을 내야한다고.. 그래서 우리가 사과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우리는 포기. 그러나 액티비티 하는 사람들 엄청 많았다. 사과뿐만 아니라 해바라기도 따고 뭐 이것 저것 딸게 많다.
얏호-!
내가 이런거 보고 안올라가볼 어른이가 아니지! 아이들 틈에서 나도 같이 신나기~♪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여러분도 이런 체험 한 번 즐겨보시길!
Alstede Farms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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