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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장실 리모델링/ Bathroom Renovation

우리집/꾸미기

by 달린다달린 2023. 12. 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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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으로 이사와서 페인트, 바닥, 조명, 옷장등을 먼저하긴 했지만 사실 가장 시급했던건 화장실이었다.

화장실이 굉장히 오래됐기 때문인데 이걸 건드리고 나면 돈이 와장창 깨져 다른것들을 건드릴 수 없었다.

남편은 화장실 먼저 공사를 하자고 했지만 못생긴 페인트 색과 조명, 쓸모없는 옷장, 카펫바닥에서 생활하기가 너무너무 싫었다. 화장실은 볼일보고 씻을때만 들어가지만 집 전반적인 것들은 내가 집에 있는동안 계속 마주해야했기 때문에 내가 우겨서 화장실을 나중 순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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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꾸역꾸역 지내다가 아기가 생기고나니 화장실을 좀 더 효율적인 공간으로 바꾸고 깨끗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마스터룸에 있는 화장실은 정말 넓은데 욕조와 샤워룸이 붙어있으면서 샤워룸이 좁아져있었다. 샤워룸이 너무 좁아서 샤워할때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어서 너무너무 불편했다.

메인화장실은 욕조가 있고 그 안에서 샤워를 해야했는데 우리는 욕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마스터룸에 욕조를 두고 메인화장실은 욕조대신 큰 샤워룸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 바닥 타일이 하얀색이라 바닥에 머리카락 한 올만 떨어져도 눈에 확 띄어서 환장한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기전에 큰맘먹고 화장실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Before

 

공사는 당연히 순조롭지 않았다. 미국에서 뭔가를 순조롭게 한 기억이 없다.

견적 비교해서 가장 괜찮은 곳으로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일을 다 해야했다.

자재들도 내가 하나하나 다 서치해서 골라서 정보를 넘겨줘야했고, 도면도 따로 안만들어줘서 행여나 공사팀이 실수 할까봐 내가 도면을 그려서 줬다. 심지어 몇몇 아이템들은 내가 직접 오더하기도 했다.

어차피 내 손을 거쳐서 일처리 하는걸 좋아해서 열심히 잘 하긴 했지만 이럴거면 그냥 내가 컨트랙터들만 고용해서 할 걸.. 생각했다.

그래도 여차저차해서 공사는 잘 마무리가 되었고, 버짓때문에 완벽한 내 스타일의 화장실은 아니지만 모던한 미국스타일의 화장실로 잘 탄생한 것 같다.

 

 

After

 

우리집은 전반적으로 화이트 & 우드톤인데 화장실은 작은 숨겨진 공간이라 과감하게 컬러를 써보고 싶었다.

물론 메인화장실은 크기가 작아서 넓어보이게 화이트 캐비넷을 넣었지만 마스터배쓰룸은 공간이 좀 넉넉해서 다크블루 캐비넷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이뻐서 만족스러웠다.

 

 

화장실 자재를 고르면서 가장 신경쓴건 타일. 타일이 화장실의 전반적인 느낌을 잡아주기 때문에 타일만큼은 버짓 생각안하고 내가 딱! 하고 싶은걸로 골랐는데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그레이톤의 페브릭 느낌이 나는 MSI라는 메뉴팩쳐의 타일인데 너무 다크하지 않은 그레이라 화장실이 화사하고 고급진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꼭 바꾸고 싶었던 것은 바로 거울.

이 전에는 그냥 큰 거울하나가 붙어있었는데 그게 화장실을 넓어보이게 하고 전신을 볼 수도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나는 물건을 카운터탑에 올려놓는걸 싫어해서 수납공간을 꼭! 갖고 싶었다.

그래서 Medicine Cabinet을 놓기로 했다.

화장실을 이쁘게 꾸미려면 예쁜 조명을 고르는게 좋은데 버짓때문에 그냥 실용적으로 필요한 조명들을만 천장에 매립으로 넣고 대신 LED 조명이 있는 메디슨 캐비넷을 골랐다.

Medicine Cabinet 의 위력

 

짠-!

저 많은 물건들을 카운터탑 위에 올려두지 않고 다 집어 넣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Shower Room

 

샤워룸은 전체를 다 타일로해서 가장 이쁘다.

면도거울과 샤워용품정리함은 내가 따로 주문해서 해놓은건데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 면도거울은 구입처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많기도 하다 후훗.

 

화장실까지 레노베이션을 했더니 집이 정말 새 것이 된 것 같은 기분!

오래된 욕조가 아닌 깨끗한 새 욕조에서 애기 튜브 수영도 시키니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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